"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여름 사역을 다 끝내고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중고청 수련회를 지나면서 예전에 음악을 할 때, 늘 했던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라는 팀은 음악을 배우러 온 아이들을 모아서 만든 팀입니다.
몇 번의 팀 해체를 통해 실력보다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야 오래 할 수 있겠다 생각되었습니다.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모이니 오히려 그 실력이 고집이 되고 다툼이 되었습니다.
합주를 하다가 스틱을 던지고 가버리는 드러머.
코드 진행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갑자기 팀을 탈퇴하는 건반.
비중이 적다고 늘 불평하는 베이스..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는 보컬.
화려한 연주만 하려는 기타...
실력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악기를 거의 처음 시작하는 제자들을 모아서 제네시스라는 팀이 시작되었습니다.
20여 년 간 열심히 활동을 했고, 지금은 긴 휴식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30주년이 되는 2028년에는 정식으로 해체가 될 것입니다.
20년 간 활동을 하며 끝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나는 믿음으로 이 일을 하는가 재능으로 하는가?"
목회를 하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믿음으로 하는가 재능으로 하는가?
아마 은퇴할 때 까지 이 질문은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보면 믿음이나 재능을 거론합니다.
쉽게 "믿음이 없다""실력이 없다" 표현합니다.
어느 누구도 100% 믿음으로만 일을 할 수 없고, 100% 재능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믿음이 보이고 어떤 때는 재능만 보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모든 일에는 이 두 가지가 함께 필요합니다. 하나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는 재능입니다. 은사만 자랑하게 되면 고린도 교회와 같은 분란이 일어납니다.
재능이 믿음을 대신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도하면 병을 고치니 나는 믿음이 좋다." 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단도 병을 고침니다. 심지어 다른 종교에도 병고침은 있습니다.
재능은 재능이고 믿음은 믿음입니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성도의 인생입니다.
그러니 재능만 드러날 때 그의 믿음이 적음을 비난하지 말고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믿음만 드러날 때 그가 좋은 은사로 더 잘 섬길 수 있게 기도해 줘야 합니다.
재능만 믿고 일해서도 안 되지만 은사를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믿음만 믿고 일을 하면 열심은 인정 받지만 일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재능만 믿고 일을 하면 성과는 있지만 공허함이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과 은사가 균형을 잘 이루어 교만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이 더 깊어지는 것이 장성한 믿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 없이 재능으로 만족하지 말고
재능 없이 믿음으로만 하려고 하지 맙시다.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질문하고 채워가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