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목회칼럼
장례를 마치고
장태환목사 2026-05-29 금요일 21:37:26 42 0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대구에 갔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 저녁에 포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새벽 2시가 되기 전에 아버지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월요일에 아버지의 증상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말은 못하시고 움직이지도 못하셨습니다. 

다시 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돌아서는데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마 아버지는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월요일 저녁 11시가 넘어 서울로 출타하셨던 남덕교회 담임목사님이 장로님을 모시고 

급하게 임종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12시가 넘어 집으로 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손을 잡고 주무시려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나서 아버지는 주무시듯이 편안하게 이 땅의 삶을 정리하셨습니다. 


새벽 2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슬픔보다 이제 아버지가 힘들지 않으셔도 된다는 생각과 

93년 간 그토록 가고 싶어 하셨던 하나님의 나라에 가셨다는 생각과 

우리도 갈테니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장례는 대구남덕교회 장례로 

담임목사님과 모든 장로님들이 상주로 함께 하였습니다. 

장례절차와 모든 비용을 교회에서 부담하였고, 너무나 멋지게 조성된 남덕부활동산에 묻히셨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백일홍이 가득 심겨져 있었고 
목사인 아들 세 명의 자리도 준비 되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가족들이 거의 잠을 설치며 대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장례는 너무 은혜롭게 감사하게 아무 문제 없이 끝이 났고

아버지는 너무 편안하게 이 땅의 모든 삶을 정리하셨습니다. 


저는 장례 말씀으로 사무엘하 12장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다윗이 죽음을 대하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그가 범죄하였고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아들이 죽기전에는 금식하고 애통하던 다윗은 아들이 죽자 음식을 먹습니다. 


신하들이 묻습니다. 아들이 죽었는데 왜 음식을 먹습니까. 

그때 다윗이 죽음을 대하는 믿음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주실지 누가 알까 생각한 것이고 
죽었으니. 즉 하나님이 결정하셨으니. 이제 죽은 아이는 살아올 수 없고 내가 그에게 가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흐트러진 믿음이 다시 새로워졌고

하나님은 다윗에게 솔로몬을 주셨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아버지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보지 못해서 슬픈 것이지 죽음이 슬픈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소망 하셨던 하나님의 나라에 갔는데, 어찌 슬퍼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남은 자들에게는 믿음을 지키는 삶의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아버지. 
먼저 가셨으니 따라 가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가니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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