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목회칼럼
40대 사망율 1위 자살.
장태환목사 2025-09-26 금요일 13:12:11 41 0

어제 뉴스를 보니 처음으로 40대 사망율 1위가 자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10대. 20대. 30대에서 자살이 1위가 된 것은 오래 되었습니다. 

건강한 나이니까 질병보다는 자살율이 높을 수 있다고 이해하려면 할 수 있지만. 

40대가 지금까지 사망율 1위였던 암을 제치고 자살이 1위가 된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살은 말 그대로 자신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절망이 삶을 넘어선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세계적인 흐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국가 간의 이념 전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경제적 불균형과 민주주의의 한계로 인한 국가 붕괴 사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sns의 발달로 소통이 좋아진 듯 하지만 불평등이 표면화되어 여러 나라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에 네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심각한 폭동이 일어났고 

선진국이었던 영국. 프랑스도 심각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1980년대를 지나며 과학자들은 장미 빛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모든 질병은 정복 되고, 효율적인 자원 관리로 가난한 나라가 사라지고, 노동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세기를 지나기 전에 과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인류 종말을 이야기 합니다. 

질병은 정복 되고 있지만 보편화되지 않고, 자원은 합리적으로 분배 되지 않으며, 로봇으로 인해 인간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 놀 수 있는 세상은 사라지고 전쟁의 소문은 커지고 이념의 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뉴스에서는 3차 대전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등장합니다.
러시아의 전투기가 나토 연합의 영토를 침범하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격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무엇 하나 안전하게 보장된 것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세상에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이념의 전쟁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교인들 조차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돈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지 오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교회 안에 없습니다.


새벽에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며 묵직하게 와 닿는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이 십자가로 증명된 것을 믿는 공동체인데 

율법이 왕 노릇하는 곳이 되어 정죄와 비난과 욕심이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독일 교회가 무너진 것은 신앙을 이성적으로 변질시켰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술집으로 팔리고 나이트클럽으로 팔리어도 애통하고 마음 아파하는 이들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40대 사망율 1위가 자살이라는 뉴스 한 자락으로 시작된 생각이 결국은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눈에 보였습니다.


어느 존경 받는 목사님이 목회를 일찍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 혼자 '수도사'처럼 사는 것을 보며 

책임감이 없는 분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사랑하라고 설교해도 미워하고 용서하라고 설교를 해도 용납하지 못하고 
조그만한 흠이라도 보이면 수근대는 교회. 

이웃이 굶어도 말로만 위로하는 이기적인 시대에 
설교자로서의 절망을 경험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울이 그 박해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바울이 대단한 사도라 높이지만, 바울은 그 시대를 절망으로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성도가 빛과 소금이 되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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