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목회칼럼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장태환목사 2025-03-09 일요일 21:00:07 97 0

사순절은 그리스도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해서 40일간이며, 여기서 주일은 빠집니다. 
주일은 그리스도 부활의 날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리는 날이기에 주님의 날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6일이 사순절에 포함되기에 6주와 재의 수목금토 4일을 포함 40일입니다.


예전에는 40일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는 교회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했던 믿음의 열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40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교회들도 많지만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딸아이가 대학 기숙사를 갔습니다. 거리가 워낙 멀어서 가까운 교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 계속 신앙생활을 했으니 주변에 큰 교회를 경험해보라고 인터넷을 통해 

같은 교단의 교회를 추천했습니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 전화가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이렇게 하는 설교가 옳은거야?"

내용이 이렇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지난주 헌금한 사람들의 명단을 영상을 통해 소개를 합니다. 

설교 중에 "헌금을 많이 해야 복을 주신다." "새벽 기도를 나와야 주신 복을 거둬가지 않는다."

이렇게 전했다는 것입니다. 


헌금을 많이 해야 복 주시는게 아니고, 우리가 이미 복을 받았기에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유산을 바라고 효도하는 것과 부모의 사랑에 감사해서 효도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새벽 기도를 나오지 않으면 주신 복을 거둬가신다구요?

우리 하나님은 그렇게 치사한 분이 아닙니다.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은 정말 귀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복을 주고 받는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라." 야고보서 1장27절


당시 바리새인의 종교적 거룩과경건은 지금 아무리 경건한 사람도 따라가기 힘들 수준이였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그들에게 화를 선포하시고 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 하셨을까요?

종교적 행위를 거룩과 경건의 전부로 오해하였기 때문입니다. 행위가 우선이 아니라 은혜가 우선입니다. 

금식기도해서 복 받는 것이 아니라 금식할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이들이 복 받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새벽기도에 평균 4명 정도가 나옵니다. 물론 성도의 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기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피곤함을 무릅쓰고 새벽기도에 오는 성도의 믿음도 기뻐하시지만, 푹 쉬고 하루의 일과를 잘 시작하는 자녀를 보고 즐거워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새벽기도 파일을 평균 13명의 성도가 듣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늘 감사합니다. 

바쁜 하루의 일과를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외식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경험하는 

사순절 절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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