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목회칼럼
새벽기도 가는 길
장태환목사 2025-08-21 목요일 19:45:58 77 0

오늘 새벽 기도를 드리고 
문득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새벽 기도를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남덕교회는 언덕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지금은 주위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남덕교회가 건축 되었을 때 주위는 온통 논과 밭이었습니다.


몇 해 지나서 5층짜리 달서시영 아파트가  몇 동 들어섰고

사택은 교회와 500m 정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택에서 교회 가는 길은 오르막입니다. 


중학교 때 졸린 눈으로 새벽 기도를 따라 나서면 

아버지 등을 보고 걸었습니다. 

늘 찬송을 부르며 언덕을 오르시던 아버지. 

지금은 90이 넘은 연세로 걷는 것도 힘이드시지만 

이제 아버지의 세 아들이 각자의 교회에서
새벽에 찬송을 부르며 교회를 향합니다. 


오늘 새벽 기도를 마치고 

본당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그때의 찬송이 입에서 맴돕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50대는 반복된 삶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거의 변화 없는 한 주간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이 삶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나님 나라가 더 궁금해집니다. 

언젠가 나도 나이가 들어 교회를 오르기 힘들 때가 오면

우리의 아이들이 찬송을 부르며 교회를 오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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