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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헤아리는 헤아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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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환목사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3-09-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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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마가4장24절


즐겨듣는 목사님의 설교가 있습니다. 이 목사님의 설교에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한 자성의 내용이 많습니다.  

틀린 말씀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설교를 들을때 마음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문제점을 부각하다보니 설교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해질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통해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데, 교회를 비난하고 타인을 비난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이런 설교를 하셨습니다. 

"한국교회의 은퇴하는 목사들이 너무 많은 퇴직금을 요구하고, 죽을때까지 생활비를 받는데, 세상에 이런 직업이 없다."  


"유일하게 목사만 그렇다.!" 


처음에는 "참 어려운 말씀을 잘 하셨다."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댓글이 바뀌었는데, 이런 내용입니다. 


"한국교회 10교회 중에 7교회정도가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는것을 아십니까?" 

"목사님의 설교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모든 교회를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 

"목사님도 은퇴하실때 좋은 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퇴하고 목사님처럼 설교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목사님도 몇되지 않습니다."


어떤 성도는 

"저희교회 목사님은 20년 넘게 목회를 하시고 은퇴를 하셨지만, 교회 형편이 어려워 퇴직금을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목사님은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하시고, 사모님은 식당에서 일하십니다. 그럼에도 교회에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몇몇 교회의 이야기를 전체교회의 문제로 오해할수 있는 설교를 하지 말아주십시요."


물론 그 목사님은 비난을 목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안타까움과 실망으로 말씀하신 것일 겁니다. 

하지만 설교에서 조금 더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것입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영상을 쉽게 접할수 있는 시대에 조금더 배려가 필요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진실로 의로운 삶을 사는것과 다른 사람을 비난함으로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첫번째 방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방법이며, 자신도 모르게 교만에 중독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더 위험한 세번째가 있는데, 진실로 의롭게 사는것으로 보이는데, 타인을 향한 비난이 있는 삶입니다. 


요리를 할때 조미료를 사용합니다. 적은 양에 강한 맛을 내어 줍니다. 자연적인 재료로 그 맛을 내려면 몇배는 힘이 듭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지면 자연적인 맛을 싫어하게 됩니다. 

설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극적인 설교가 있습니다. 방법에서 자극적인 설교가 있고, 내용에서 자극적인 설교가 있습니다. 

그 설교에 내가 호응하는 것으로 마치 나도 그런 문제점을 인식한 의인이 되는것 같습니다. 

권면을 가장한 비난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그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스스로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교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여 나를 구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누룩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찾아오는 몇몇의 바리새인들과는 깊이 있는 대화를 하셨습니다. 

리새인을 미워한 것이 아니라 

   바리새적인 사고방식이 자신도 모르게 교만으로 사람을 이끄는 것을 미워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보다 남을 비난하는것에 훨씬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격적인 비난이 아니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식의 대화이지만 그러한 비난이 나의 입을 주장하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남을 칭찬하는 대화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비난하는 대화는 길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죄인 된 우리의 모습입니다. 


오랜시간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교화시키는 상담사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절대로 바뀌지 않는 범죄자들이 있는데 어떤 죄를 범한 사람들일까요?"

사람들은 살인, 강도, 싸이코페스 등등의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말하는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사기꾼들입니다." 

사기를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잘못했지만 상대방도 충분히 눈치 챌수 있는 여러 정황이 있었음에도, 그 사람이 속았다는 것입니다. 

30명중에 1명정도가 당한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기꾼은 평생 사기를 저지른다고 합니다. 사기를 칠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평생 사기꾼으로 산다는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주위에 사기전과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하세요."


교만은 영적인 사기입니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때로는 의로움으로 탈바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수많은 죄가 횡횡하던 시기였음도 불구하고, 교만을 가장 큰 죄 중에 하나로 말씀하셨습니다. 

교만은 성령을 훼방하는 죄가 됩니다. 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되기도 합니다. 


타인을 향한 헤아림이 아닌 나의 삶을 말씀으로 헤아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참된 믿음의 시작은 말씀으로 나를 바라볼때에 비로써 시작됩니다.

우리의 헤아림이 나의 삶을 헤아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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