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목요일 성경공부를 마치고 나오니 왠 강아지가 교회 앞 텃밭에 쭈그리고 앉아있습니다.
그냥 산책나온 강아지겠지 하고 말았는데..이 강아지가 말도 안되게 불쌍합니다.
비가 쏟아지는데 밭에 앉아서 비를 맞고 있습니다. 귀도 처지고, 눈도 처량한 눈빛인데... 비 안오는 곳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비를 쫄딱 맞고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제방 창문 앞에 앉아서 제방을 뚫어져라 보고 있습니다.
너무 순둥이 입니다. 사납기라도 하면 쫓아 낼텐데.. 그것도 아닙니다.
금요일 새벽기도를 가니 제 차를 보고 주위에 어슬렁 거립니다. 남자를 보면 더 경계를 합니다.
불쌍해서 고양이 밥을 두었더니 한 그릇을 후딱 먹고는 다시 밭에 앉아 있습니다. 비가오니 처마 밑에라도 와서 있으면 될텐데..
얼마나 불쌍한지.. 교회 집사님들이 간식을 사주고 좀 달래니..
이제 비안맞는 교회 입구에 누워있습니다. 고양이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토요일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누가 버리고 간듯합니다. 교회 차량주위를 계속 돌기도 하고, 코아루쪽에 승합차가 지나가면 일어나서 달려갔다가 오는것 같네요.
승용차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빨리 주인이 다시 찾아갔으면 좋겠네요...
유기견에 신고를 하면 안락사를 당할까봐 신고도 못하겠고...
교회오셔서 강아지가 보이면 너무 겁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