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우신 하나님. > 목회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목회 칼럼

참 고마우신 하나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장태환목사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3-12-14 20:35

본문

매주 화요일이면 대안학교에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러 갑니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열심히 잘 배우던 형제가 대안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잘 배웠던 아이들이라 아쉬웠습니다. 3년정도 가르쳤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 제대로 가르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재능이 좋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저보다 나은듯 합니다. 


몇주 지나서 대안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전공을 하고 싶어하고 계속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레슨을 제대로 배울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중에 교회에 오면 그냥 가르쳐 주겠다고 했더니, 일주일에 두번정도 와서 배웁니다. 

하민이가 중3이고 하준이가 중1입니다. 하민이는 베이스를 하고 하준이는 일렉을 합니다. 

하민이는 내년이면 고등학생의 나이가 되니 전공을 할려면 괜찮은 악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형편이 좋지 않지만 늘 하민이가 제대로 된 베이스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 줄 형편은 되지 않지만 어쩌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늘 생각을 했습니다. 

입시를 하려면 적어도 200만원은 넘는 기타가 필요한데, 중고로 구입을 해도 130만원은 넘습니다. 

그런데 하민이가 몇주 전에 우리교회에 레슨을 왔다가 김영하 집사님의 펜더베이스를 쳐보고는 펜더에 푹 빠졌습니다. 

집에가서 부모님께 펜더 기타를 사달라고 많이 졸랐던 모양입니다. 


가끔 당근 마켓에 말도 안되는 가격의 물건이 올라올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입니다. 
서울에서는 200만원 넘는 일렉을 당근에서 80만원에 샀다는 인증샷을 본 적도 있습니다. 
혹시 그런일이 있으려나 생각을 지난주에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몇번씩 당근마켓을 열어봅니다. 


오늘 별 생각없이 당근마켓을 켰는데, 중고로 130만원이 넘는 기타가 40만원에 올라왔습니다. 

하민이가 노래를 부르던 펜더 재즈 베이스 모델입니다. 물건을 올린지 20분만에 제가 제일 처음 봤습니다.

보통 이런 물건은 사서 다시 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리자 마자 제가 본거지요.  

바로 연락을 해서 물건을 볼수 있냐고 했습니다. 아마 가짜일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가 그 가격에 나올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급하게 만나서 물건을 봤는데, 부품 모두 오리지널 펜더 재즈 베이스 USA제품이였습니다. 

펜더 베이스 중에 제일 품질이 좋다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만든 것입니다. 


기타를 가져온 분과 대화를 해보니. 교회 찬양단에서 베이스를 치시던 아버지가 찬양단 베이스자리를 젊은 청년에게 넘겨 주면서 

본인이 사용하던 기타를 빨리 처분하려고 아주 싸게 그냥 내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소유한 일렉기타도 그렇게 이미 파셨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중고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기타를 40만원에 내어 놓으셨다니.

 

물건을 바로 구매하고 하민이에게 알렸습니다. 얼마나 기뻐하든지.

그리고 아버지인 전도사님에게도 알려드렸습니다. 안그래도 펜더 기타를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버지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새거 가격을 알아보니 해외직구를 해도 240만원을 주어야 살수 있는 기타였습니다. 


하민이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양을 너무 좋아하는 하민이를 위해서 성탄 선물을 미리 주시는구나.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는 하민이에게 찬양을 열심히 하라고 선물을 주셨으니

하준이에게도 때가 되면 주실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돌아보면 꼭 필요한것은 채워주셨던 하나님께서 여전히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늘 지켜보고 있단다. 


2024년 감사함으로 기대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101건 / 1 페이지
목회 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1 장태환목사 53 04-09
100 장태환목사 64 03-21
99 장태환목사 78 03-14
98 장태환목사 70 03-11
97 장태환목사 99 02-19
96 장태환목사 103 02-10
95 장태환목사 148 01-23
94 장태환목사 139 01-13
93 장태환목사 139 12-30
열람중 장태환목사 178 12-14
91 장태환목사 124 12-08
90 장태환목사 194 11-28
89 장태환목사 149 11-22
88 장태환목사 167 11-17
87 장태환목사 199 11-03

검색


접속자집계

오늘
269
어제
369
최대
1,298
전체
191,030
Copyright © www.malcha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