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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환목사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22-12-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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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가면 나무에 묶어 놓은 리본을 볼수 있습니다. 

먼저 길을 간 사람들이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리본이 있다는것은 누군가가 이 길을 가면서 묶어 놓은 것입니다. 누구나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지나간 사람들이 있구나. 이 길는 막힌길이 아니구나."


작은 리본이 생명을 살리기도 합니다.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생명의 표시입니다.

성경안에는 수많은 '믿음의 리본'이 있습니다. 

본토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걸어간 아브라함이 걸어놓은 순종의 리본이 있고,

광야길에서 생명의 위협속에서도 놓지 않은 다윗의 기도의 리본이 있습니다. 

왕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아서 사자굴에 갇힌 다니엘이 걸어놓은 담대함의 리본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베푸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리본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저할때에, 먼저 그 길을 걸어간 누군가의 리본을 보면 생명의 길이 보입니다. 


얼마전에 산행을 가보니 오래된 리본의 밑에 새로운 리본이 묶여 있었습니다. 

희미해진 그 길을 누군가가 다시 새 리본으로 이어놓은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알수 있었습니다.  

성경안에 수많은 믿음의 리본또한 누군가가 늘 새로운 리본으로 채워놓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독교역사에 비해 많은 순교자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 분들이 매어놓은 붉은 리본이 이제 희미해져 가고 있는데, 새로운 리본을 매는 이들이 적습니다. 

과거 얼마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었는데, 그때에 비해 교회는 더 커졌고, 

정치인들 중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는데, 왜 새롭게 묶여지는 리본이 없을까요?

밤새워 기도하는 교회가 사라진것도 아닌데, 고난과 박해의 시대에 비하면 너무 많은 성도가 있는데. 

왜 더 이상 새로운 리본이 보이지 않는걸까요? 


믿음의 길을 표시하는 리본은 사라지고, 자신을 나타내고 드러내는 리본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될것처럼 자신의 리본을 묶어 놓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을 금식하고, 철저히 율법을 지키는 바리새인들이 큰 영향력을 끼치던 그 시기에도 

정작 예수님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공격하는 무기는 경건이였습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습니까?"

"왜 당신의 제자들은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습니까?"


외식하는 믿음과 회칠한 무담과 같은 믿음의 위험성은 스스로 모른다는 것입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죄는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숨기려고 하지요. 

하지만 율법주의적인 신앙은 잘못인지 모르기에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자랑하며, 때로는 남을 비난하는 도구가 됩니다. 


율법주의와 복음주의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것이 복음주의일까요? 아닙니다. 

복음주의는 경건의 바탕에 순종이 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은 제사가 필요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순종의 삶에서 드려지는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이 순종은 성령의 열매 맺는 삶입니다. 종교적인 행위가 아닌, 사랑과 긍휼과 용서입니다. 


교회에 속하여 예배를 드리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2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경건이 부족한것일까요? 기도가 부족해서 일까요? 설교의 질이 떨어져서 일까요?


아름다운 믿음의 리본이 없습니다. 


길은 이어져 있어야 길입니다. 아무리 넓어도 벼랑으로 이어진 곳은 길이 될수 없습니다. 

2022년을 돌아보며, 믿음의 리본이 내 삶에 있었나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리본이 우리교회에 있나 생각해 봅니다. 


2023년 작은 리본 하나를 묶을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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