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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환목사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19-03-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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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에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영화‘바울’을 보았습니다. 바울의 순교와 그리고 간수장과의 대화들, 핍박을 피해 숨어 있는 공동체들, 그 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 이천년의 이야기이만 여전히 우리교회의 고민들이 그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누가는 감옥에 갇힌 바울을 찾아가 순교를 담담히 기다리는 바울로부터 옥중서신을 받아 적습니다.


바울을 찾아가는 것은 누가에게도 생명을 내어놓는 위험이였습니다. 하지만 누가는 두려움에 있는 공동체를 위해 바울이 믿음의 확신을 주기를 원합니다.


옥중에서 바울과 누가의 대화는 겸손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줍니다.


“내가 오른쪽으로 가려고 할 때 주님은 나를 왼쪽으로 보내셨고, 내가 왼쪽으로 가려고 할 때, 주님은 나를 오른쪽으로 보내셨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이였다.”


그렇게 말하는 바울의 말에서 나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가장 많은 실망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더 깊이 생각하면, 내 뜻대로 되면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에 대해 잊어 버릴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나중에는 내 뜻이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교만해지게 됩니다. 한국교회의 큰 시련은 내 뜻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장담하는 교만으로부터의 시련입니다.


오히려 내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시간이 지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알게 된다면 그것이 더 큰 은혜일거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죽는 순간까지 갇혀있는 자의 비참함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감독이 그렇게 의도했으리라 생각이 되었지만, 그것이 바로 바울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는 쇠사슬에 매인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였습니다. 오히려 주의 은혜에서 떨어질까봐 그것이 유일한 걱정이였던 사람, 바울.


 


밖에 있는 공동체의 믿음을 위해 글을 써달라는 누가에게 바울은 “나는 믿음을 줄 수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믿음을 줄 수는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하실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최선은 내가 만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갈 때, 스스로에 대한 아픔이 있습니다. 다른 교회로 갈 때에는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축복하며 기도하여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신앙에서 떠나갈 때는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내가 온전한 설교를 하지 못하였는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향하여 내게 주신 기회에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을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바울이 한 그 한마디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설명되어지고, 이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어지고, 고백되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만난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말씀이 선포되는 것이 나의 최선일 뿐입니다.


당시 네로의 핍박으로 그리스도인들은 화형을 당하거나, 사자밥이 되거나 때로는 검투사의 상대로 희생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바울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있었습니다. 육신만이 감옥에 있을 뿐 이였습니다.


그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죽을때까지 다메섹 가는 길에 만난 예수를 증거하며 살았습니다.


그게 믿음이고 복음이였습니다.


 

말씀과 찬양교회는 개척 후 3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일꾼을 뽑습니다.


장로를 세우며 권사를 세웁니다. 예수님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고백하는 분들이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며, 예배를 사모하는 분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하여 저와 함께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 갈 수 있는 동역자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2019년 사순절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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