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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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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환목사
댓글 0건 조회 1,295회 작성일 21-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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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문득 화단을 잘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화단을 좀 멋지게 만들고 싶었는데, 손만 대면 식물들이 죽어나가는 손이라..

몇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시도를 했습니다. 고추도 심어보고...

물론 저혼자 한것은 아닙니다. 2년전에는 화단 한 구석에 딸기도 심었습니다.

처음 심을 때에는 몇 알이라도 교회오는 아이들이 먹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딸기가 열리기는 하는데, 제가 생각했던 크기도 모양도 아니더군요..


어릴때 교회에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흰 장미나무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큰 나무가 아닌데, 그때 그 장미나무는 지금도 기억되는 추억중에 하나입니다. 

여름이 되면 풍뎅이가 꽃을 찾아 많이 날라왔습니다. 그 풍뎅이를 잡았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목회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교회에 대한 추억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사람에 대한 추억이지만, 그 외의 추억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실수를 심어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먹을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뭘 심으면 자꾸 죽는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그 많던 화분들도 거의다 죽었습니다. 그래서 좀 주저하고 있었지만 더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화단에 앵두 3그루. 체리 2그루. 블루베리를 2그루 심었습니다. 

그리고 퇴비를 6포대를 화단에 뿌리고 땅을 한번 뒤집었습니다. 


문득 예수님의 비유가 생각이 났습니다. 

똑 같은 씨앗이 뿌려져도 땅의 성질에 따라 열매가 맺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결국은 땅을 바꾸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묘목을 심어도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복음은 완전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의 밭은 저마다 다릅니다. 밭을 바꾼다는 것은 체질을 바꾸는 것입니다. 

체질을 바꾸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노력을 해야 조금씩 변화가 생겨납니다. 


믿음의 토양인 우리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열매없는 신앙생활이 길어집니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지치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지는 오래되었는데, 도무지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문제는 내 믿음의 토양에 문제가 있는데, 나중에는 씨앗을 탓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믿음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기력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직장생활도 하고 다른 생활은 다 하는데, 신앙생활만 멈춰버린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무기력이 왔을때 조급함을 가지기 보다는 

나의 믿음의 토양을 만드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큐티와 매일의 기도생활을 통해 말씀과 더 가까워 지면 좋겠습니다. 

마치 군에 간 자녀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나타나듯이, 이 코로나 시간을 지나고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한 우리의 모습을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깊어진 믿음으로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믿음의 토양을 점검해 봅시다.  


하지만 예배를 향한 간절함은 잊지 맙시다. 

공예배는 소중합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것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개인의 신앙이 전부라면 요즘시대에 교회는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다 보니 불편하고 힘든일들이 생깁니다. 

유명한 명 설교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들을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때까지 믿음이 흘러가게 하는것입니다. 

교회는 개인의 믿음이 훈련받고 연단 되어지는 곳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개인의 토양과 교회의 토양이 바뀌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열매 맺을수 있는 건강한 신앙적 토대가 세워져서 오히려 이 시기가 

게을렀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세상의 즐거움에 빠졌던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아 

믿음의 열매를 기대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금더 힘을 내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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