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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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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환목사 작성일 21-03-16 13:43 조회 1,4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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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9장62절 


교회는 이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역사를 평가할때, 더 단단해지고 믿음이 더 깊어졌느냐? 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대답할수 없습니다. 

교회는 동서로 나뉘어 졌고, 종교개혁을 통해 개혁교회가 등장하였고, 수많은 교단과 교파로 나뉘어 졌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만 보면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수 있으나, 분열하였다는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그 수많은 문제의 이면을 보면 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과 권력, 성적인 타락은 따로 구별되지 않습니다. 

권력을 먼저 잡으면 돈을 탐하고, 돈을 먼저 잡은 사람은 권력을 탐합니다. 그리고 그런 권력과 돈은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합니다. 

좀 매정해 보입니다. 

누가복음 9장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하소서" 라고 말할때에 예수님은 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래한 목회는 아니지만 내 삶을 돌아보면 열심히 산다고 했지만 

그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게으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게으름은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나의 믿음의 걸음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방향을 향하기도 했습니다. 

손에 쟁기를 쥐기 전까지 고민을 끝내야 합니다. 충분히 생각해야 합니다.

손에 쟁기를 쥔 순간부터는 앞에 주어진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땀흘려야 합니다.  


어릴적 시골에 가면 어른들이 밭이나 논에서 일을 합니다. 

일 하기전에 둘러앉아서 간단한 요기를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 시작합시다."하면 점심 식사를 하기전까지는 자신의 일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일이 생기기전에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날해야 하는 일의 분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주를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가족과 작별하겠다는 그 사람을 책망하시며 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에게 더 신중하기를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아마 그는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린듯 합니다. 

말씀을 듣다가 감동을 받고 평소에 생각한적이 없는 결단을 한것 같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과 대조가 됩니다. 제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결정할수 있었을까요?

가족을 두고 미련없이 따를수 있었을까요?


믿음은 준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현재와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군 입대 날짜를 받아놓으면 미리 준비할게 많습니다. 요즘은 좀 편해진것 같지만 그래도 준비할것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시대는 다니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예언의 말씀에 무지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자들중에는 언제든 그리스도가 오시면 따르겠노라 바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준비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 때를 바라는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모든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수 있습니다. 

순간의 결정이 아닌 기대하고 기다리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즉흥적인 이들은, 결단은 하지만 갈등이 있습니다. 주저하게 됩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교회는 쟁기를 잡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보게 되면 본질을 벗어나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한때 세계 기독교의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국가도 아닌데 폭발적인 부흥과 놀라운 체험들, 어디서나 볼수있는 십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의 절반이 이 작은 땅에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에는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랬던 한국교회가 지금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학자들은 한국기독교의 몰락은 유럽기독교가 무너지는 것보다 몇배나 빠른속도라고 평가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종교개혁 당시의 문제가 그대로 반복이 되었습니다. 

돈의 문제입니다. 권력이 그 속에 담겨있으며, 타락이 스며들어왔습니다.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내적 성장이 아닌 외적인 부흥과 제일 큰교회가 되고 싶어하는 교회의 바램들.  

유독 우리나라 교회 이름에 '제일'이라는 이름이 많이 들어갑니다. 

미자립교회가 70%가 넘는 상황에서 대형교회 위주로 교회 법이 흘러갑니다. 

어떤 교회는 목회자가 생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목회를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호화로운 생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급세단에 기사와 비서를 두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기름값을 걱정하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물론 다 같아질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목회자의 능력으로 생각하면 이 무너짐은 더 빨라질것입니다.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세를 가진다면, 교회는 하나가 될수 있을것입니다.

모든 목회자의 삶이, 교회의 모습이 크든 작든,  

쟁기를 쥐고 수고하고 땀 흘리는 복음의 삶을 살아간다면, 더 즐거움으로 하나가 될수 있을것입니다.

개혁교회가 개교회 중심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예수님의 삶과 제자들의 삶, 그리고 순교자들의 삶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큰 교회를 허락하신것은 그 만큼의 책임을 맡기신 것입니다.  


오늘 새벽 묵상한 말씀이 마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화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교회가 한번더 새로워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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